🎬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: 나는 반대한다 RBG (2018)

짧고 재밌고 유익하다. 후반부에는 눈물도 살짝 날만큼 감동적이었다. 인터넷에서 하나의 밈(meme)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야 했겠지만 그 연결이 약간 어색하게 느껴졌다. 물론 SNL을 보면서 웃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(이하 RGB)를 보는 것은 재밌고 또 새로웠다. 한국에서 아주 적절한 시기에 중요한 인물의 다큐멘터리가 개봉된다는 사실에 기쁘고 많은 사람이 관람했으면 좋겠다. 어제 아녜스 바르다 감독이 별세하셔서 […]

🎬 컨택트 Arrival (2016)

Ted Chiang의 원작 <Story of Your Life>를 워낙 재밌게 읽어서 영화로 나왔을 때 꼭 보려고 벼르고 있었다. 영화관에서 보는 것을 놓쳐서 언젠가 날 잡고 보려고 에너지를 모으다가 드디어 봤는데 원작과 다른 의미로 좋았던 것 같다. 영화로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각색을 잘한 것 같다. 영화를 보기 전부터 요한 요한손의 음악을 좋아한 데다가 오스카 음향편집상을 […]

🎬 스파이더맨: 홈커밍 Spider-Man: Homecoming (2017)

가볍고 귀여운 영화였다. 어릴 때 <스파이더맨 트릴로지 Spider-Man Trilogy>를 보고 자라서 삼촌이나 고뇌에 빠진 피터 파커가 안 나온다거나 하는 것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나름 귀엽고 나쁘지 않았다. 스파이더맨 전작들에 대한 오마주들은 무척 반가웠고, <스파이더맨> 시리즈를 볼 때의 묘미 중 하나인 빌딩숲 을 날아다니는 장면이 없는 건 좀 아쉬웠다. (빌딩이 없는 골프장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[…]

📖 재인, 재욱, 재훈 (2014)

정세랑표 사람들이 사람을 구하는 이야기는 늘 좋다. 정말로 구조자는 많을수록 좋고 이 이야기들을 읽는 것만으로 참 힘이, 위로가 된다. 사람들이 스스로를 구할 수 있는 곳은 아직도 세계의 극히 일부인 것 같아. 히어로까지는 아니더라도 구조자는 많을수록 좋지 않을까? <재인, 재욱, 재훈>, 정세랑 재인, 재욱, 재훈 (2014) | 정세랑 | 은행나무 | VIA RIDIBOOKS

📖 이만큼 가까이 (2014)

처음에 읽을 때는 전에 읽은 다른 소설보다 별로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. 읽었던 다른 책들에 비해 ‘기존 문학 냄새(?)’가 나는 것 같아서 좀 더 본인 스타일로 쓴 책이 좋다고 다 읽기도 전에 오만하게 친구들과의 카톡방에 남겼다(내일 낮 시간이 되면 정정 카톡을 남길 예정이다). <피프티 피플>을 읽었을 때도 그랬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,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도 무게가 […]

🎬 나의 Ex 誰先愛上他的 (2018)

영화의 주요 소품 중 하나가 연극이어서 그런지 영화 자체도 좀 연극적이다. 대만에서 2018년에 나올만한 영화인 것 같고, 나름 재밌게 봤다. 다른 무엇보다 주연 여배우 Ying-Xuan Hsieh(謝盈萱)의 연기가 참 좋았다. 나의 Ex 誰先愛上他的 (2018) | 맥쉬 Mag Hsu, 쉬치이엔 Hsu Chih-yen | VIA Netflix

📖 피프티 피플 (2016)

이 책을 읽으며 계속 보물찾기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. 소설에서 나왔던 것 같은 말을 빌리자면 ‘흔치 않은’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였고, 그 인물들의 관계를 지도 삼아 하나하나 따라가는 재미가 짜릿했다. 따뜻하고, 바르고, 영민한 사람들. 정세랑 작가는 <옥상에서 만나요 (2018)> 수록작 ‘웨딩드레스 44’ 에서도 그랬듯 여러 사람들을 호명하고 그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을 특히 잘하는 것 같다. 제목은 […]

📖 옥상에서 만나요 (2018)

어쩌면 이렇게 일상을 살짝 비틀거나 약간의 양념을 더해 이토록 매력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. 소설을 읽다 보면 문장들 사이에서 흘러가듯 호명되는 사람들이나 화자가 은근슬쩍 덧붙인 말 같은 것들이 평소 작가가 하는 말과 맞닿아 더 크게 울렸다. 누가 ‘요즘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는 누구냐’고 물어본다면 단연코 정세랑 작가라고 말할 것 같다.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이나 하고싶은 말은 허희 […]

📖 아무튼, 계속 (2017)

늘 꾸준한 삶을 늘 동경해왔기에 이 책을 새해 첫 책으로 선택했다. 비록 한국에 돌아온 지 2년 만에 또 외국에 나와 사는 등 내 삶은 꾸준함과 조금 동떨어져 있지만, 나도 ‘아무튼, 계속’하는 삶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런 삶을 지향한다. 늘 같은 식당이나 카페에만 가면서 단골이 되는 것이 나만의 ‘계속’ 중 하나다. 비록 저자의 취향이나 관심사인 농구, 음악 […]